"좋은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김진희 박사, 경인방송 '인향만리' 출연

안전한나라 실천연대 대표, 생명존중교육·고독사 예방 활동 소개

"지식 전달보다 경청이 먼저"…나다움 코칭·그림책 치유 프로그램 화제

[사진제공=안전한나라 실천연대 대표 김진희 박사]

안전한나라 실천연대 대표 김진희 박사가 지난 7월 30일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인향만리' 코너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생명존중교육과 사회적 고립 예방을 주제로 그동안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이룸평생교육원 원장이자 안전한나라 실천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학교 겸임교수,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나다움 코칭센터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여 분에 걸쳐 그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로부터 얻은 통찰이 소개됐다.

 

■ 네 가지 축으로 이어온 활동

김 박사는 자신의 활동을 크게 네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생명존중교육과 자살·고독사 예방, 디지털 시대의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실버통합돌봄과 그림책 치유 프로그램, 아동·노인 인권과 가족대화법·중독예방·성폭력 상담 등 삶의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일, 그리고 대학생 취업 컨설팅과 4070 중장년 진로 코칭 등 생애주기별 자리 찾기가 그것이다. 여기에 명상과 호흡법, 세이프 안전코치, 책쓰기 코칭까지 더해 평생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지역사회에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결국 이 모든 활동이 하나로 모이는 지점은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라며,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전한나라 실천연대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안전해지기를, 그리고 그 안전이 제도 몇 개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실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 "무너지기 전에 손을 내미는 일이 중요"

김 박사는 정부의 국가자살예방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제시한 점은 진일보한 부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이 문제가 개인의 심리적 취약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 고립, 관계의 단절, 제도의 공백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인 경우가 많다"며, 사후 대응보다 무너지기 전 단계에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환경 확대에 따른 사회적 고립 문제도 언급됐다. 김 박사는 "연결의 수단은 늘었는데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고 있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정보와 관계 양쪽에서 소외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룸평생교육원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나다움 코칭'과 그림책 치유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나다움 코칭'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관계에 상처를 입은 이들과 1:1 혹은 소그룹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김 박사는 "정답을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그분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방향을 발견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곁에서 기다려드리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림책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김 박사는 "그림책은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여백이 많아 마음의 방어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직접적으로 아픔을 말해달라고 하면 입을 닫던 이들도 그림책 속 인물의 이야기를 빌려 자기 감정을 투사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력이 단절됐던 학부모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며 진로를 다시 그려나가는 모습, 오랜 세월 대화가 없던 노년기 부부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 "결국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세대를 막론하고 교육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중장년은 관계와 역할 상실의 고민을, 어르신은 외로움을 이야기하지만 본질은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떤 교육이든 지식 전달보다 경청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박사는 중학교 1학년 시절의 개인적인 기억도 소개했다. 동네 교회에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패딩을 나눠주던 행사에서 국회의원과 지역 유지들 앞에서 사진이 찍혔던 날의 부끄러움이었다. 그는 그 무렵 읽었던 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에게 하나의 다짐을 남겼다고 말했다. "나중에 크면 사진 찍으며 생색내는 도움이 아니라, 진짜 키다리 아저씨처럼 몰래 손 내밀어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었으며, 그날의 부끄러움이 지금의 교육 철학의 씨앗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안전한나라 실천연대 대표 김진희 박사]

■ "조용히 퍼져나가는 온기가 사회 변화의 시작"

김 박사는 나다움 코칭을 받고 자존감을 회복한 사람이 이번에는 본인이 이웃의 고립된 어르신을 찾아가는 자원봉사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거창한 정책이나 홍보보다 사람 사이에 조용히 퍼져나가는 온기가 진짜 사회 변화의 시작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생명존중교육을 더 이른 시기, 학교와 지역사회 초기 단계부터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그림책 치유나 나다움 코칭 같은 프로그램을 더 많은 전문 강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 김 박사는 청취자들에게 "오늘 하루,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짧게라도 안부를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밥은 먹었어?', '요즘 어때?' 이런 사소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좋은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고 하지만, 그 향기는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서로를 살피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방송은 경인방송 홈페이지(https://www.ifm.kr

또는 다시듣기가 가능하다 (https://www.ifm.kr/uploads/post/2026/07/7fa5949ea8bf824e30401dea1e3b454f.mp3)

 

 

 

 

 

 

 

 

 

 

 

 

 

 

 

 

 

 

 

 

 

 

 

 

 

 

 

 

작성 2026.08.01 11:29 수정 2026.09.08 23:38
Copyrights ⓒ 케이씨에스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정숙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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