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일상적 피로와 정신적 소모 속에서 전인적 치유와 인간적 유대를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7월 18일 오후 5시,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싸리치옛길 초입에 위치한 강의소림에서 7월 정기 밥포럼(BAP Forum)이 개최됐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주 지역의 대표적인 인문·문화 공동체로 기능해 온 밥포럼은 일방적인 정보 제공형 강연회에서 탈피하여 참가자들이 삶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회적 자산을 형성하는 참여형 문화 플랫폼이다. ‘어른들의 놀이터’ 및 ‘인생의 소풍’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이번 포럼 역시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신체적 회복과 정서적 연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이미지 제공=KCS NEWS)
이번 7월 포럼은 ‘몸의 건강, 마음의 행복’을 핵심 주제로 설정하여 무더운 하절기에 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다각도로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의 서두는 문화적 교류를 통한 정서적 이완이 장식했다. 아티스트 ‘감성 훈’의 어쿠스틱 싱어롱과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는 시골 저녁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자연 친화적 환경을 활용한 식사 나눔 또한 포럼의 독창적인 강점이다. 참가자들은 강원도 지역 특산물인 햇옥수수와 햇감자, 그리고 토종닭백숙으로 구성된 풍성한 여름 밥상을 함께 나누며 초기 단계의 어색함을 해소하고 유대감을 형성했다. 행사가 진행된 강의소림은 싸리치옛길과 인접해 있어 포럼 전후로 산책과 등산을 통해 자연 속에서 신체적 재충전을 경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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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세션은 원주바름체형관리의 노승호 원장이 담당하여 ‘내 몸이 바로 서는 셀프케어 비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노 원장은 물리치료사 자격을 바탕으로 지난 25년간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방병원, 암요양병원 등 다방면의 의료 현장에서 임상 경험을 축적한 보건의료 전문가다. 현재 대한카이로프랙틱학회 이사 및 ISO/IEC 17024 헬스케어지도사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병원 의존도를 낮추고 일상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신체 균형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노 원장은 현대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목, 어깨, 허리, 골반의 미세한 통증 신호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론을 설명했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유발되는 체형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참가자들과 함께 개별 체형을 진단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건강 습관을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 참여한 이들은 일시적인 처방이 아니라 평생 지속 가능한 자가 관리 자산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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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의 김보미 이사장이 강단에 올라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주제로 마음 건강과 생명 존중의 핵심 가치를 전파했다. 비영리법인 대한민국 축복봉사단 대표이자 한국상담학회 및 교정상담학회 등에서 오랜 기간 상담과 교육을 전개해 온 김 이사장은 한 인간이 보유한 생명 가치의 절대성을 학술적이고 공감대 높은 방식으로 풀어냈다.
김 이사장은 일상적인 우울감과 병리적인 멜랑콜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사회적 고독이 인간 정신 구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슬픔이라는 감정은 인간 내면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하려는 방어 기제이자 역량이며, 사회적 고독사와 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은 타인을 향한 상호 간의 지지와 따뜻한 사회적 관심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짝을 이루어 상호 소통하는 실천형 네트워킹 활동이 전개됐다. 참가자들은 서로 시선을 맞추며 존재에 대한 인정과 감사의 메시지를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정서적 공감대는 강의장 내부의 심리적 결속력을 강화했다. 먼저 다가가 이름을 인지하고 존중의 언어를 건네는 작은 실천이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임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밥포럼은 지식의 일방적 전달자가 아닌, 정서적 유대감과 관계성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대안 공간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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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포럼을 이끌어온 김인식 대표는 “신체의 안녕과 정신의 행복은 독립된 것이 아닌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신체를 돌보고 내면을 성찰하며 인간적 만남을 지속하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월 1회라도 자신을 위한 성찰의 시간을 확보하고, 양질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본 포럼은 지난 10여 년간 작가, 교수, 예술가, 기업인, 상담전문가 등 다방면의 인적 자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며 유지되어 온 건강한 지역 공동체다. ‘공연, 강연, 나눔’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행사 참여 및 상세 정보는 김인식 대표(010-6758-5858)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