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형물 거장 정보원 작가, 50년 베일 벗는다...성북서 역대급 전시 확정!

70년대 파리 유학파의 위엄, 베일 벗는 한국 현대조각의 숨겨진 거대한 계보

공간과 빛을 빚는 마술사...단순 물질 넘어선 '예술적 관계의 장' 대공개

9월엔 최초 여성 작가 공공조각 프로젝트 가동, 성북 전체가 미술관 된다

△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 ‘정보원: 열린 이름 Names Left Open’ 포스터 [제공=성북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대표 서노원) 성북구립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을 지켜온 여성 미술가들을 조명하는 기획 행보를 이어간다. 미술관 측은 오는 2026년 여름, 조각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입지를 다져온 거장 '정보원 작가'(1947~, CHUNG Bo-Won)의 반세기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기획전 '정보원: 열린 이름 Names Left Ope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물(1996)을 비롯해 LG아트센터 조형물(1999), 제주 올림픽 성화 안착 기념물(1988) 등 굵직한 국책·기업 공공 상징물로 명성을 떨친 정보원 작가가 공립 미술관에서 갖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공백이 존재했던 국내 여성 조각사의 흐름을 새롭게 매개하고, 그의 독보적인 동시대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본 전시회 Teaser 영상 갈무리 [출처=성북구립미술관 유튜브 채널]

 

전시를 관통하는 명제인 '열린 이름'은 형태를 특정한 틀에 가두지 않으려는 작가의 유연한 철학에서 기인했다. 그는 조각을 입체적 덩어리에 국한하지 않고 빛과 음향, 건축적 구조, 감상자의 경험이 상호작용하는 유동적인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관람객들은 고착화된 시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생생하게 변화하는 감각의 궤적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장은 197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망라해 총 3개 파트로 구성됐다. 구조물 간의 물리적 긴장감을 다룬 초기 집합 형태부터 다양한 이종 매체의 결합, 그리고 최근 몰두하고 있는 가상 디지털 모델링의 물질화 작업까지 시대별 조형 원리의 진화를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에는 미술관 외부로 무대를 넓혀 거리갤러리에서 신작 공공미술 '산책(Promenade)'을 공개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성북구립미술관의 대표 야외 프로젝트로 최정화, 김승영, 정현, 이길래 등 거장들이 거쳐 간 자리에 여성 조각가로는 최초로 정보원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내부 기획전과 연동해 도심 전체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정보원 작가 인터뷰 영상 갈무리 [출처=성북구립미술관 유튜브 채널]

 

공간과 인간, 환경의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정보원 작가의 조형 언어는 시대를 초저공 비행하며 진화해 왔다. 한여름 성북구립미술관에서 펼쳐질 감각의 성찬은 박제된 미술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열린 예술의 진수를 만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전시 상세 가이드]

 

ㆍ행사명: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 '정보원: 열린 이름 Names Left Open'
ㆍ일시: 2026년 7월 2일 ~ 9월 6일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음)
ㆍ장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134 성북구립미술관
ㆍ입장료: 무료
ㆍ운영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은 17:30)
ㆍ전문 도슨트: 매일 오후 3시 (정기 1회 운영)

 

 

 

작성 2026.07.08 08:35 수정 2026.07.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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