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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개 요
전 시 명 : 《‘낭만의 줄기’라 부르자》 (Julgi of Romance : The Flowing Axis)
전시기간 : 2026년 6월 27일(토) ~ 7월 27일 (월), 매주 화~목요일 휴관
장 소 : 갤러리 세빈 (Gallery Sebin),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13가길 20
주최/주관 : 갤러리 세빈 (Gallery Sebin)
참여작가 : 류승룡 (갤러리 세빈 제1호 레지던시 입주 작가)
전시내용 : 버려진 오브제와 폴리우레탄폼을 활용한 평면과 조형 및 대형 설치 작품
[문의처]
담당자 : 갤러리 세빈- 수석 큐레이터 곽세빈
연락처 : 010-3204-4946
이메일 : gallerysebin@gmail.com
갤러리 세빈(Gallery Sebin)이 오는 2026년 6월 27일(토)부터 제1호 레지던시 입주 작가인 류승룡의 초대전 《‘낭만의 줄기’라 부르자 (Julgi of Romance : The Flowing Axi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세빈이 발굴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온 류승룡 작가가 12년간 응축해 온 고유한 예술적 세계관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념비적인 자리다.
전시는 작가가 머릿속에 존재하는 관념과 의도를 눈앞의 물리적인 실재로 전환하는 '현실 창조'의 메커니즘을 다룬 일종의 시각적 보고서다. 작가는 규격화된 캔에 담긴 건축용 단열재(폴리우레탄폼)에 압력을 가해 숙성시키는 독자적인 공정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분출된 후 당일에 소진되어야 하는 이 산업용 재료는 기성 오브제들의 표면과 틈새를 유연하게 파고들며 비로소 '낭만의 줄기'라는 고유한 조형 언어로 치환된다.
류 작가가 정의하는 ‘낭만(浪漫)’은 효율과 최적화를 강요하는 거대 시스템에 저항하는 ‘기꺼이 낭비라 불릴 용기’다. '정처 없이 떠돌고 경계를 넘는다'는 뜻의 한자 浪漫(물결 랑, 퍼질 만)은 우레탄폼이 스스로 흐르고 팽창하는 물질적 운동과 궤를 같이한다. 작가는 통제되지 않는 물의 운동을 뜻하는 ‘浪(물결 랑)’ 자가 이상을 향한 갈망인 ‘낭만’과 헛되이 흘려보냄을 뜻하는 ‘낭비’에 동시에 살아 숨 쉰다는 점에 주목, 시스템의 효율을 거부하고 예술적 소진을 선택하는 행위 자체를 낭만으로 규정한다.

작품 속 조형 세계는 우리말 ‘줄기’와 영문 ‘Stem’의 물성적 전이 과정을 관통한다. 수평적 통로와 관계론적 흐름을 뜻하는 우리말 ‘줄기’ 상태의 액화 물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완성해가며 중력에 저항하는 수직적 구조체인 ‘Stem’으로 전복된다. 유연한 흐름이 단단한 구조로 변환되고, 유동적인 관계가 견고한 실체로 치환되는 순간의 시각적 지형도가 작품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특히 그의 작업은 창작자의 명확한 통제인 '의도(Choice)' 50%와 대자연의 역학에 몸을 맡기는 '우연(Chance)' 50%의 정교한 평형 상태에서 완성된다. 오브제를 수집하고 액체의 유로를 결정하는 이성적 영역과, 흐름이 시작된 후 중력과 화학 반응의 순리에 따르는 의도된 방임(Surrender)의 영역이 교차하며 예측 불가능한 형태적 도약을 이뤄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낭만의 줄기’는
▲규격화된 쓸모를 강요하는 시스템의 규칙과 '오류'를 유연한 흐름으로 전복시킨 재료 그 자체,
▲계획할 수 없는 불확실함 속으로 자신을 던져 찰나의 몰입을 수행하는 행위,
▲의도가 끝나는 경계 너머의 세계를 기꺼이 포용하는 태도라는 세 가지 층위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갤러리 세빈 관계자는 “류승룡 작가가 지난 12년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묵묵히 다져온 예술적 내공이 이번 초대전에서 마침내 정점에 달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자유로움과 해방감 속에서 작업에 몰두했으며,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탄생한 결정체가 바로 이번 《낭만의 줄기》 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 미술 시장에 유쾌한 충격을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전시는 한 해의 중간지점에서 던지는 결과 발표”라며 “마침표를 찍는 완결된 보고가 아니라, 작가의 생생한 중간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더 나아갈 예술적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거장의 서사를 품은 이 위대한 신인의 서막을 가장 첫 줄에서 목격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6월 27일(토) 오프닝을 시작으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갤러리 세빈에서 진행된다.
[참고자료: 갤러리 세빈 소개]
갤러리 세빈은 2013년 강남구 양재동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2014년), 성북구 북한산 국립공원(2017년)을 거쳐 2024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으로 이전하기까지 14년간 전시 기획 및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갤러리다. 작가 발굴, 전시 기획,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전개하며 예술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사람과 공간, 관계를 연결하는 '경험형 갤러리'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 아티스트 토크, 살롱 프로그램 등 관람객이 머물고 교류하는 경험을 설계하고 있으며, 작품을 매개로 작가와 컬렉터,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장기적인 관계 기반의 컬렉팅 구조를 지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