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성큼’… 규제 풀고 전국 확산 가속화

정부·지자체·기업 총출동, 자율주행 서비스 일상화 로드맵 본격 가동

스쿨존·교통취약지역까지 확대… 규제 혁신으로 실증 속도 높인다

K-City 현장 점검 통해 기술 검증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전 과정 공개

 


자율주행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 전망이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손질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도심뿐 아니라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구현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경기도 화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각 지역의 시범운행지구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민간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 과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기존 제도에서 불합리하게 작용했던 요소를 정비해 산업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우선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선됐다. 기존에는 일반 차량 등록 후 자율주행차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반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 역시 동일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관련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 자율주행 기능 사용이 제한됐던 규정도 바뀐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도 자율주행 모드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기술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연구개발 목적의 영상 활용 시 가명처리 의무를 완화해 원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인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지침도 마련된다. 기존에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보다 명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이 적용된다.

 

시범운행지구 지정 권한 역시 확대된다. 중앙정부 중심에서 벗어나 각 시도지사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지정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실증 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운전석이 없는 차량도 특정 구역을 넘어 운행할 수 있도록 특례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서울의 심야 자율주행 택시와 강원도의 벽지노선 자율주행 버스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이는 도심과 지방 모두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의 이후 참석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K-City와 화성 리빙랩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안전성 검증, 기술 실증, 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교통약자 이동 지원, 수요응답형 교통, 응급차 운영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모델이 구현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중앙과 지방이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민간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정책은 규제 완화와 협력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데이터 활용 개선과 운영 범위 확대는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교통 서비스 혁신이라는 두 가지 효과도 기대된다.

 

자율주행은 더 이상 미래 기술에 머물지 않는다. 제도 개선과 현장 실증이 맞물리면서 일상 속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는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간 협력이 지속될 경우 자율주행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작성 2026.05.07 05:58 수정 2026.05.0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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