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수능 영어 지문 만든다 - 교육부, 2028년부터 출제 패러다임 전환 선언

수능 안정성 확보 위한 인공지능 출제 지원 시스템 도입

202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3.11% 역대 최저, 관리 체계 도마

2030년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 추진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오는 2028년부터 수능 영어 영역 지문 제작 과정에 AI 기반 출제 지원 시스템을 적용해 난이도 관리와 검증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과 맞물려 발표됐다. 특정 영역의 상위 등급 비율 급감은 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 논란으로 이어졌고, 출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험의 영어 영역에서는 총 19개 문항이 출제 과정에서 교체됐다. 이는 같은 시험에서 국어 1문항, 수학 4문항이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다수 문항이 수정되면서 난이도 점검과 후속 검토 과정에 부담이 발생했고, 일부 문항에서는 검토위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출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지문 초안 생성 보조, 어휘 난도 분석, 유사 문항 탐지, 기존 기출 데이터와의 중복성 검토, 난이도 예측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영어 영역처럼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과목의 경우 안정적인 등급 분포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까지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실제 시험 적용은 단계적 검증 과정을 거쳐 2028년부터 이루어진다.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장기적으로는 2030년을 목표로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현재 수능 출제는 외부 숙박시설을 임대해 진행되는 구조여서 보안 환경 구축과 첨단 시스템 활용에 제약이 존재했다. 전용 시설이 마련되면 물리적 보안과 디지털 보안을 통합한 환경에서 AI 기반 출제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진다.

 

단기 보완책도 병행한다. 영어 등 절대평가 영역의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현행 33%에서 50%까지 확대해 현장 전문성을 강화한다. 또한 출제 및 검토위원 선발 과정에서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 경험, EBS 교재 집필 경력 등을 보다 면밀히 확인해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교육부는 AI 도입이 인간 출제자를 대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출제위원단이 맡으며, AI는 분석과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에 머무른다는 설명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안정적 시험 운영이 공정한 대입 환경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국가 단위 고위험 시험에 본격 적용되는 것은 국내 교육 행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알고리즘 투명성, 데이터 편향 가능성, 보안 문제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능은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신뢰 자산으로 기능한다. 기술 도입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혹은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될지는 향후 준비 과정과 운영 투명성에 달려 있다.

 

 

 

 

 

작성 2026.02.13 00:08 수정 2026.02.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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