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동측숲, 맹꽁이 서식지에서 ‘생태 회복의 숲’으로 재탄생

서울시, 생물다양성 중심의 도심 생태 숲 조성 추진

외래종 숲을 자생종 중심 구조로 전환… 시민 참여형 복원 프로젝트

문화예술과 생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 구축

ChatCPT로 기사 관련 이미지 생성. 사진=볕뉘뉴스

서울 노들섬의 동측숲이 맹꽁이의 서식지를 넘어, 생물 다양성과 생태 순환을 회복하는 ‘도심 속 생태 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문화예술공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과 연계해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숲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노들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과 병행해, 맹꽁이가 서식하는 동측숲을 생물다양성과 생태 건강성을 회복하는 도심형 생태 숲으로 재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들섬은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형 생태섬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설계 초기부터 맹꽁이를 비롯한 동식물의 생태환경을 고려한 복원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시민,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 구조를 마련해 설계 단계부터 운영해왔으며, 참여자들은 맹꽁이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동시에, 동측 숲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사전 조사 결과, 동측숲은 외래종인 양버즘나무와 아까시나무가 전체 수목의 약 96%를 차지하며 토종 수종의 생육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30cm 이상 큰 나무 166주 중 자생종 버드나무는 단 7주에 불과했다. 또한 노들섬의 토양은 매립과 호안정비로 자갈과 모래가 많아 양분이 부족하고, 배수가 지나치게 원활해 양서류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래종 중심의 단층 숲을 자생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 다층 생태 숲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토양과 습지를 복원해 맹꽁이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사 기간 중에는 맹꽁이 서식지를 임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이주 및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사 완료 후에는 보호구역을 개방해 서식 범위를 확장하고, 숲 전체를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생태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계절별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자연의 순환을 직접 체험하고, 숲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형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오는 11월 8일(토) 오후 2시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노들섬 생태교실’이 열린다. 도심 속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생태를 관찰하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 미래공간담당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됐으며, 15가족이 선착순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임창수는 “노들섬 동측숲은 오랜 세월 맹꽁이와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아온 공간으로, 도심 생태 회복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연이 스스로 숨 쉬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생태 숲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성 2025.10.26 20:53 수정 2025.10.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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