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과 가야금·거문고·피아노가 직조한 다섯 개의 이중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진 해금 독주의 정제된 울림

 

 

 

해금 연주자 조혜령의 독주회 ‘TUNE: 조율하다’가 2025년 7월 1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해금과 가야금, 거문고, 피아노의 이중주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섬세한 호흡과 치밀한 음악적 조율을 통해 무대에 오른 다섯 곡의 앙상블 작품들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민희 작곡의 ‘돋는 달 드는 해’, 이고운 작곡의 ‘투쟁’, 이건용 작곡의 ‘랩소디’ 등이 연주됐으며, 특히 김대성의 ‘불노하’는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롭게 개작돼 깊은 인상을 남겼고, 고만석의 신작 ‘마리의 집’은 위촉 초연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조율(Tune)’이라는 주제 아래 기획된 이번 무대에서 조혜령은 단순한 음의 정합성을 넘어 음악적 관계와 삶의 균형을 모색하는 연주자로서의 철학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공연을 준비하며 “연주자 간의 호흡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관계에서도 지혜롭게 조율해 나가고 싶었다”는 조혜령의 메시지는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함께한 연주자들도 높은 예술성을 발휘했다. 가야금 서은영, 거문고 강태훈, 피아노 김명현이 조혜령과의 이중주를 통해 각 악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였으며, 송지원이 사회를 맡아 프로그램 해설과 연주자 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연주자 간의 섬세한 호흡과 해금의 감정 표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이번에 개작 초연된 ‘불노하’에 대해 ‘잊지 못할 장면처럼 남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전통음악을 전공한 한 관객은 해금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게 된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처럼 ‘TUNE: 조율하다’는 전문 연주자부터 일반 관객까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낸 공연이었다.

조혜령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으로 재직 중이며, 전통 정악과 창작 음악, 국제 무대 교류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해금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의 독주회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해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성 2025.07.08 09:33 수정 2025.07.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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